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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Tchaikovsky: The Mystery of Life and Death

일시
2010 02.04~ 02.07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등급
초등학생이상관람가
관람시간
110분
기본가
VVIP 120,000 / VIP 90,000 / R 70,000 / S 50,000 / A 20,000 / B 10,000 / C 5,000
공연소개
<1막>

위대한 작곡가가 그의 삶을 끝내려 하고 있다. 삶이 종말이 다가오는 순간 살아오는 내내 그를 괴롭게 했던 많은 이미지들을 떠올리며, 그는 자신과의 대화를 계속한다. 그의 곁에 있는 친구와 친척들은 그의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하려고 그를 격려하지만, 그 어떤 것도 운명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비 속에서 쓸쓸하게 서있는 고독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에게 바로니스 폰 멕 남작부인이 다가와 걱정과 염려에 가득찬 시선으로 우산을 씌워준다. 그녀의 친절함은 그에게 있어 유일한 안식처이다. 환각 속에서 살고 있는 그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 현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밀유코바라는 여인을 알게 된다. 차이코프스키는 극도의 집중이 계속되자 신경쇠약에 가까운 증세를 나타낸다.흑조로 상징되는 검은 상념은 그의 마음을 황폐화시킨다. 오로지<백조의 호수> 같은 창조적인 음악작업만이 평화와 조화를 찾고자 갈망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영혼에 영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신비한 감정, 즉 동성애의 사랑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현실 속에서 밀유코바는 그를 다시 한번 음악작업의 세계로 무자비하게 밀어 넣는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언제나 그의 곁에 어떤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의 운명이자 분신, 다면적인 특성을 가진 그 사람은 잔인하게 그의 내적 고통을 폭로한다. 천사이기도 하고 악마이기도 한 이 분신은 작곡가의 영혼에 고통과 행복 모두를 보여준다. 환각 속에서 열정이 회오리 치는 가운데 흑조가 백조를 몰아낸다. 쥐처럼 생긴 얼굴들이 가깝게 지내던 여성들과 겹쳐 나타난다. 혼란 속에서도 작곡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창조물인 왕자를 지켜낸다. 그는 동성애적인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곡가의 열정으로 만들어낸 왕자도 자신의 인생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떠나고 작곡가는 또 다시 독백과 함께 현실 속에 남겨진다. 미치기 바로 직전에 있는 그를 구한 것은 폰 멕 남작부인의 편지이다. 편지는 그를 다시 일에 몰두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그의 재능은 찬사를 받는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타인과의 조화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짧고 덧없다. 밀유코바의 불만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당시 금기시되고 경멸받는 동성애의 유혹에서 등을 돌려야만 한다는 고통은 점점 더 견디기 어려워진다. 자아를 버리고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그에게 있어 고문과도 같은 것이며 오직 죽음만이 그를 해방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구원 받고자 하는 의지력조차 없었다. 그를 구해낸 것이 폰 멕 남작부인의 손길이었는지, 그 자신의 작품 창작에의 의지였는지 모르나, 그는 다시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결심하게 되고,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그는 더욱 가혹한 나날로 접어들게 된다. 그는 결국 밀유코바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혼례식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그의 육체를 옭아매고 마음을 억압하는 것이었다.



<2막>

다시 음악은 연주된다. 남녀 한 쌍이 춤을 춘다. 만남과 이별, 정욕과 열정. 사람들에게는 제 각각의 인생과 운명이 있다. 폰 멕 남작부인은 차이코프스키를 신처럼 받들며 그를 후원하고, 이렇게 천재 예술가의 창작에 도움을 주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 행복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고독으로 괴로워한다. 또한 부인의 그러한 숭배는 차이코프스키에게 있어 지옥과 같은 괴로움이 되기도 한다. 인생과 창작과의 영원한 대립. 창작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이지만, 현실에서는 도저히 융합할 수 없다. 아름다운 남자에게 끌리는 그의 동성애적인 욕망은 시대의 도덕과 대치하고, 그러한 욕망을 느낀다는 것과 욕망이 발각되는 것 모두를 참을 수가 없다. 그는 <백조의 호수>의 왕자와 같이 여성의 품으로 돌아간다. 고독이야말로 그의 운명. 폰 멕 남작부인의 정신적, 물질적 지원은 차이코프스키에게 현실적인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부자의 변덕에 의존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굴욕적인가. 시혜에는 항상 대가가 주어지는 법!
사랑에 굶주린 불행한 부인 밀유코바는 이제 거의 미쳐서 비열한 욕망의 노예가 된다. 차이코프스키를환각과도 같은 세상으로 인도할 매력 넘치는 도박판. 도박은 부를 낳기도 하지만, 인간을 한 순간에 파멸시키기도 한다. 세상은 도박판의 크기로 축소된다. 모든 것을 잊는 순간. 그러나 승리의 바퀴는 회전해 갈뿐. 그리고 승리는 언제나 스페이드의 여왕이다. 편지를 통한 대화도 끊어졌다. 폰 멕 남작부인에게 보내는 고백의 편지. 그의 영혼이 산산이 부서져 한 팩의 카드들처럼 낱낱이 떨어진다. 구원은 곧 죽음이다! 영원을 향한 전진!
공연 상세안내 목록
제작진/출연진
제작진/출연진 목록
안무가 Boris Eifman보리스 에이프만
출연 및 작가소개
출연진 상세
예술감독 최태지
안무 보리스 에이프만
음악 P. I. 차이코프스키
무대 브야체슬라브 오쿠네프
의상 브야체슬라브 오쿠네프
미술
조명 글렙 필쉬틴스키
지휘 박태영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출연 국립발레단
기타정보
기타정보 목록
장르
주최 국립발레단
문의 02-587-6181
입장연령 초등학생이상관람가
유의사항
공연 상세안내 목록
관람후기

총 1건의 평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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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평점
평점 의견 아이디 날짜
5점 5점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 IP : 118.32.133.104 ] Subject 2010년 2월 국립발레단 - 차이코프스키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2010년 2월 국립발레단 - 차이코프스키 > 러시아 안무가 보리스예이프만이 창작한 모던발레인 < 차이코프스키 >의 국립발레단 공 연이 지난 2월 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있었다. 공연 전 객석에서 평자는 또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에 대한 몇 가지 상념에 빠져 있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스 스로 창작을 하지 못하는가? 왜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해 나가지 못하는가? 왜 이렇 게 공연회수가 작은가? 왜 비슷한 공연만 반복하고 있는가? 도대체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의 예술적 캐릭터나 아 이덴티티는 무엇인가? 혹은 그런 것이 있기는 한가? 사실 이 공연이 있기 약 1주일 전 에 우리나라 ‘국립’ 발레단은 프랑스 출신 안무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한 창 작 모던발레인 ‘신데렐라’ 재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은 그래도 신데렐라 공연 보다는 나았다. 무엇보다도 예이프만의 안무가 그래 도 마이요 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작품을 잘 소화시 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웃통을 벗고 이루는 김현웅의 움직임의 연기는 뛰어났으 며, 곳곳에서 거친 듯이 섬세하고 힘차게 이루어지던 남성 군무도 탄탄했다. 또한 은은한 황금빛 우산을 쓰고 이루던 여성들의 군무도 깔끔하기만 했고, 백색 튀튀 의 14마리 백조가 부레부레하며 만들어 내던 이미지도 정말 깨끗했다. 같은 수입품의 재탕 공연이라 하더라도, 약 1주일 전에 있었던 ‘신데렐라’ 보다는 훨씬 나았다는 것 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우리나라 ‘국립’ 발레단에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 있게 창 작에 깊숙이 개입하여 이루는 수준 높은 우리 발레를 볼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이렇게 언제나 외국 창작발레를 수입하여 진열하는 국가만 되고 있어야 하는 가? 왜 우리는 이런 특별히 세계적인 예술성을 갖추지 못한 일부 외국의 창작발레 안무 가들의 작품이나 재탕하고 있어야 하는가? 우리는 언제 공연 창조에 욕심이 있고 능력 이 있는 안무가를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맞을 수 있을까?(송종건/무용평론 가/dancecritic.com.ne.kr) sjkdc 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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